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ㅋ
방송사 사정으로 악기 부분을 MR로 틀겠다고 하자 어처구니가 없었던 커트님께서 벌인 소동. 요즘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밴드가 MR 트는 일은 다반사다. 심지어 2006년 카우치 사건 때도 MR반주였다. 그러다보니 밴드가 무대에 올라와도 와이어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와이어 있어도 종종 노래하나 드럼치나 기타 리프랑 손 맞나 보게 된다. 이넘의 의심병의 진원지는 내가 아니라 MR의 악기 대체현상이다. 요즘 같아서는 이런 헤프닝 기대하기 어렵다. 15년 전의 영상이 아직도 완존 웃긴 공연 영상이 되어 유튜브에 떠도는 이유다.
악기는 소품이다?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는 악기가 소품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김승우씨는 드럼을 많이 연습하신 듯 했고 정말 치는 것도 같았지만. 제대로 악기 소리가 다 나기 보다는 음악 일부에는 MR이 섞여있다. 멋진 드럼세트, 키보드나 베이스, 기타는 두고 보기 좋은 소품이 된지 오래다. 세션들이 나와서 연주하기 보다는 우리가 얼굴을 익히 아는 분들이 나와서 연주를 한다는 것. 어디까지나 콘셉트일 뿐, 진짜 연주를 한다는 것은 아닌 게다. 그래서 Tv는 좀처럼 진짜 악기 소리를 잘 들려주지 않는다. 오빠밴드가 아마 리얼플레이어로는 마지막이었을 거다.
MR 없이도 나중에 연주나 음악이 가능할까?
최근 중국에서는 립싱크 가수는 가수가 아니라는 논란이 일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AR 틀고 부분부분 노래부르는 댄스 가수도 많다. Tv에 등장하는 가수나 밴드들이 아무래도 시각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춤이나 퍼포먼스)에 집중하게 되다 보니 MR도 AR도 당연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에야 보는 사람도 즐겁고 인간의 폐활량으로 한번에 소화할 수 없는 춤이나 노래를 AR이 일정부분 담당해주니 가수들 역시 숨 쉴 수 있어 좋다. 나중에는? 과연 립싱크 없이, MR 없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기억할 수 있을까? 그들은 지금도 그렇듯 앞으로도 Tv 밖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Live H, 스페이스 공감, 랄랄라, 스케치북 등이 있어서 다행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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